이 책은 암행어사 연기에 대한 지은이의 인사이트가 담긴 웹툰이다. 지은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암행어사 박문수/이몽룡의 모습과 위대한 러시아 작가 니꼴라이 고골의 ‘검찰관’ 속 암행어사의 그것이 너무도 다르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가졌다. 지은이에 따르면, 전자의 암행어사들은 정의로워서 우리를 통쾌하게 하지만 후자에 나오는 암행어사는 불의해서 우리를 웃음 짓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은이는 어차피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이 둘 중 하나를 연기해 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고 싶은지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2015년 어느 날 그리스 로도스 섬의 그랜드마스터 궁전에서 연설을 하다 청중의 추대로 일일 공작이 되었는데, 그 감격스러운 하루를 잊지 못해 필명을 ‘로도스 공작 SH’로 지었다. 언젠가 암행어사를 한번 연기해 보고 싶어 한다. 「결혼, 할 수 있을까(푸른길, 2016)」, 「조기 은퇴, 할 수 있을까(북셀프, 2019)」, 「(크리스티 놈의 어록을 통해 살펴본) 리더, 할 수 있을까(e퍼플, 2021)」를 비롯한 개인 저서가 다수 있다. 지은이 이메일: duke.rhodos.s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