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운명 개척에 대한 지은이의 인사이트가 담긴 웹툰이다. 지은이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사례를 고찰하며 운명은 정녕 개척할 수 없는 문제인가에 대해 주목했다. 오이디푸스의 경우, 자신에게 내려진 신탁대로 반인륜적인 행위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덕성 있는 삶을 살아냈지만, 끝내 바라는 바는 좌절되고 신탁은 성취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처럼 우리에게 타고난 숙명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아무리 그것을 바꾸기 위해 정진하고 고결한 삶을 살아내도 원래 각본대로 인생이 흘러가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인생의 의미와 방향 등에 대한 상당한 내적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2015년 어느 날 그리스 로도스 섬의 그랜드마스터 궁전에서 연설을 하다 청중의 추대로 일일 공작이 되었는데, 그 감격스러운 하루를 잊지 못해 필명을 ‘로도스 공작 SH’로 지었다. 언젠가 운명을 개척한 스스로를 먼발치에서 주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결혼, 할 수 있을까(푸른길, 2016)」, 「조기 은퇴, 할 수 있을까(북셀프, 2019)」, 「(크리스티 놈의 어록을 통해 살펴본) 리더, 할 수 있을까(e퍼플, 2021)」를 비롯한 개인 저서가 다수 있다. 지은이 이메일: duke.rhodos.s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