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오페라 감상에 대한 지은이의 인사이트가 담긴 웹툰이다. 지은이는 우연히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원작인 ‘춘희(알렉상드르 뒤마 피스 저)’를 읽어본 후, 원작을 읽지 않은 채 오페라를 보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이해를 낳을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 ‘라 트라비아타’ 속 유명 아리아인 ‘축배의 노래’는 흥겹고 명랑한 권주가로 유명하니, 오페라 전체도 으레 난봉꾼들의 흥청망청 이야기 정도로 치부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작 ‘춘희’는 작가의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변호사 자격을 갓 취득한 전도유망한 청년과 파리 화류계의 디바 간 가슴 아픈 찐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은이는 바로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오페라를 곡해하지 않고 제대로 감상하려면 반드시 원작을 먼저 읽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어느 날 그리스 로도스 섬의 그랜드마스터 궁전에서 연설을 하다 청중의 추대로 일일 공작이 되었는데, 그 감격스러운 하루를 잊지 못해 필명을 ‘로도스 공작 SH’로 지었다. 앞으로는 원작을 꼭 읽어서 오페라를 곡해하지 않고 제대로 감상할 작정이다. 「결혼, 할 수 있을까(푸른길, 2016)」, 「조기 은퇴, 할 수 있을까(북셀프, 2019)」, 「(크리스티 놈의 어록을 통해 살펴본) 리더, 할 수 있을까(e퍼플, 2021)」를 비롯한 개인 저서가 다수 있다. 지은이 이메일: duke.rhodos.s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