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언덕 둘레길에서 좋은 집들을 조망하다 든 지은이의 상념이 담긴 웹툰이다. 지은이는 자신이 마치 그 옛날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가 된 듯했다고 한다. 이는 그가 모세처럼 비범한 존재여서가 아니라 한평생 내 집 없이 떠돌던 모세가 드디어 정착하게 될 가나안의 자기 집을 코앞에 두고 정작 자기는 들어가지 못한 채 산에서 조망만 해야 했던 모습이 현재 비자발적 무주택자인 자신의 처지와 유사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에 지은이는 모세처럼 후손들을 위해 살 터전을 마련해 주는 역할도 의미 있지만, 내 집 마련을 포함해 스스로 다양한 성취를 이루어내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하며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2015년 어느 날 그리스 로도스 섬의 그랜드마스터 궁전에서 연설을 하다 청중의 추대로 일일 공작이 되었는데, 그 감격스러운 하루를 잊지 못해 필명을 ‘로도스 공작 SH’로 지었다. 내 집 조망을 넘어 정말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결혼, 할 수 있을까(푸른길, 2016)」, 「조기 은퇴, 할 수 있을까(북셀프, 2019)」, 「(크리스티 놈의 어록을 통해 살펴본) 리더, 할 수 있을까(e퍼플, 2021)」를 비롯한 개인 저서가 다수 있다. 지은이 이메일: duke.rhodos.sh@gmail.com